바이낸스 충격 지나가자…코인 시장 보합세

비트코인, 3만7000달러 초반 유지
주요 알트코인 등락폭도 1% 안팎 제한적
바이낸스 사태 하루 만에 소화
특별한 악재·호재 없이 보합세
  • 등록 2023-11-24 오전 8:47:24

    수정 2023-11-24 오전 8:47:24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바이낸스 충격이 지나가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특별한 호재나 악재 없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과 동일한 3만73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큰 변동 없이 2065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권 내 주요 알트코인의 등락폭도 1% 안팎으로 제한됐다.



가상자산 시장은 바이낸스 사태를 소화하고 일단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바이낸스의 벌금 철퇴 소식이 전해진 직후 비트코인을 비롯해 대부분 코인이 일제히 급락으나 다음달 하락폭을 모두 회복하고 현재까지 유지하는 중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법무부가 바이낸스와 합의를 보고 조사를 종결하면서 악재가 소멸한 게 차라리 시장에 나은 결과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미국 법무부는 2020년부터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 무허가 송금 사업, 미국 제재 대상 국가와 거래 등의 혐의로 조사해 왔다. 자오 CEO 개인에게는 은행비밀보호법 위반과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은행보안규정(BSA)을 위반하게 한 혐의를 적용했다. 몇 년간 수사가 이어지면서, 미국의 바이낸스 제재는 잠재적인 악재로 시장에 부담을 줬다.

투자자들은 바이낸스가 43억 달러(약 5조5000억원)라는 천문학적 수준의 벌금을 물고 창업자인 자오 창펑이 CEO 자리에서 내려오는 대가를 치렀지만, 사건이 종결된 것이 시장과 바이낸스에 모두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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