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7월 기준 주택 통계’에 따르면 7월 누계 기준 전국 아파트 인허가는 17만8209호로 전년 동기 대비 24.9% 감소, 아파트 외 주택은 2만9069호로 전년 동기 대비 50.3% 감소했다. 전국 주택 착공은 10만2299호로 전년 동기(22만3082호) 대비 54.1%나 감소했다.
통상 주택은 착공 이후 2∼3년 뒤, 인허가 3∼5년 뒤 공급(입주)이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 준공된 물량이 소화된 뒤부터 주택 수급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 역시 이같은 위기의식에 동감하며 지난 29일 ‘주택공급혁신위원회’를 9개월 만에열고 주택 공급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어느 지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주택시장 해석은 제각각일 수 있다. 지록위마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시장은 저 앞서 달아나고 있는데 지난 통계를 갖고 현재 시장을 분석하는 게 아닌지 되짚어봐야 한다. 실수요자들은 시황에 너무 연연하기 보다는 가격 메리트를 보고 판단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고점(2021년 10월) 대비 서울은 25% 이상, 지방과 수도권은 30% 이상 떨어진 급매물을 중심으로 선별 접근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