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비올리스트 이상윤(34)이 독일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함부르크 필)의 비올라 수석으로 선임됐다.
| 비올리스트 이상윤. (사진=본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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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이상윤의 유럽 매니지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상윤은 오는 8월부터 독일 함부르크 필 수석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종신 임용 여부는 1년간의 연수 기간을 거친 뒤 단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이상윤은 2017년 일반 단원으로 함부르크 필에 입단했고, 2019년 8월부터 2023년 7월가지 종신 부수석을 지냈다.
함부르크 필은 1828년 설립된 185년 역사의 유서 깊은 오케스트라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물론 함부르크 오페라, 존 노이마이어가 이끄는 함부르크 발레의 연주를 도맡고 있다. 지휘자 켄트 나가노가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이상윤은 함부르크 필 외에도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베를린 도이치 오퍼, NDR 엘프필하모니 등 독일 내 여러 오케스트라에서 객원 수석과 부수석으로 초청 받아 연주하고 있다. 2018년 1월부터 2019년 7월까지 함부르크 심포니 비올라 차석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서울대를 나온 이상윤은 뷔르츠부르크 음악대학에서 석사와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쳤고,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실내악 과정을 수료했다. 보르도 현악 4중주 콩쿠르, 지나이 베르가모 클래식 음악상 콩쿠르, 막스 로스탈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다. 2021년엔 독일 바이에른 주에서 수여하는 바이에른 문화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