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내달 3만5000여 가구의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경기도와 서울에 입주물량이 크게 늘면서 전셋값 하방압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직방에 따르면 7월 입주물량은 총 3만542세대로 예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올해 월평균 입주물량(2만 5,948세대)보다도 많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 4149세대, 지방이 1만 6393세대 입주하며 지방 입주물량 비중(54%)이 조금 더 높다.
수도권은 서울에서 4990세대가 입주하며 많은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광진구, 은평구, 동대문구에서 총 4개 단지가 입주하며 이 중 3개 단지는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단지다. 경기는 7541세대 입주하며 7월 지역별 입주물량 중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한다. 전월 1만여 세대가 입주했던 인천은 1618세대만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은 충남에서 4458세대가 입주하며 2017년 2월(6137세대)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한다. 아산탕정지구 내 3000세대가량의 대규모 브랜드 단지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그 외 대구 2912세대, 부산 2167세대, 충북 1274세대 등 입주를 진행한다.
입주물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주택 거래시장이 서서히 반등 분위기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하고 새 아파트 입주율도 오르는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 자료로는 5월 수도권 입주율은 전월 대비 4.4%포인트 오른 80.1%로 나타났고 입주전망지수는 6월 87.3으로 5월(86.2)보다도 소폭 커져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지방은 미분양 증가와 기존 주택 시장 거래 침체에 새 아파트 입주물량까지 늘면서 입주율(5월 63.9%)마저 낮은 모습을 보였다. 기존 주택 매각지연, 세입자 미확보 등으로 입주가 어렵고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일수록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 시장의 온기가 수도권에만 제한적으로 돌고 있는 만큼 당분간 수도권과 지방 간 상반된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