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9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2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9000달러 무너져
위험자산 회피심리 커지는 모습
  • 등록 2022-09-07 오전 8:28:03

    수정 2022-09-07 오전 8:43:29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2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금리인상에 대한 공포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타격을 입었다.

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7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4시간 전 대비 4.12% 하락한 1만8959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도 0.7% 하락해 1580달러를 기록했다. 카르다노, 도지코인은 각각 5.6%, 4.9% 하락했고, 다른 주요 코인들도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10일간 1만9000~2만달러 사이를 횡보하면서 버티다가, 1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7월5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비교적 큰 폭 하락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복합적인 요인이 중첩된 결과로 풀이된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만달러를 뚫고 올라갈 추진력을 얻지 못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6일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비트코인이 2만달러 주변에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위험회피 심리가 시장을 휩쓸 경우 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만달러를 못 넘길 경우 다음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1만750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해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 커진 것도 이번 하락을 부추긴 요인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오는 20일~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연준이 또한번 자이언트스탭(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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