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반도체 펀드가 주간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경기둔화로 반도체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이 예상보다 견조한 2분기 실적을 올린데다, 각국 정부들이 반도체 관련 정책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7월18일~7월22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23.10% 수익률을 기록한 ‘TIGER 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였다. ‘TIGER 200 IT레버리지’(11.44%), ‘SOL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9.88%), ‘2.2배레버리지인덱스’(9.35%)가 뒤를 이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4.33%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넷플릭스를 비롯한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재에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진정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닥 역시 미국 기업의 실적 호조와 기관 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3.74%, 코스닥 지수는 3.79%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3.41% 상승했다. 국가·지역별 구분에선 북미주식 펀드가 4.83%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에서는 정보기술섹터 펀드가 6.85%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삼성KODEX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가 주간 수익률 12.2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17%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증시 상승과 미국 국채 금리 하락으로 인해 위험 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상승했다. 또 외국인들이 국채 선물 순매도세를 보이며 금리 상승폭이 확대됐다. 개별 상품 중에선 ‘우리2년만기전략채권3(채권)ClassA’가 0.08%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조3800억원 감소한 228조800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9879억원 증가한 239조3009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한 주간 917억원 감소한 21조2224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8245억원 늘어난 23조15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010억원 감소한 20조876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13353억원 감소한 19조8183억원으로 나타났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558억원 증가한 58조631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236억원 감소한 21조711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78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