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어업 종사자들 중 근골격계 질환을 겪는 이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상 질병 유병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 종류별 분포.(자료=해양수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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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 및 손상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어촌지역 표본가구 180개 어촌계에 거주하는 3613개의 어가의 만 19세 이상 어업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2020년 어업활동으로 인한 질병으로 1년에 1일 이상 휴업한 어업인은 5.7%로 전년대비 0.4% 증가했다. 어업활동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한 손상으로 1년에 1일 이상 휴업한 어업인은 2.9%로 전년보다 0.3% 줄었다.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 유병률은 여성(5.9%)이 남성(5.5%)보다 다소 높았다. 연령별로는 50세 미만이 0.5%, 50대가 3.1%, 60대가 5.7%, 70세 이상이 10.1%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업무상 질병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 종류로는 근골격계 질환이 36.5%로 가장 많았다. 소화기계 및 간질환이 18.3%, 호흡기계 질환이 11.2%였다. 근골격계 질환 부위로는 허리가 30.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어깨 22.5%, 손·손목 15.3%, 무릎 11.7% 순이었다.
어업인의 업무상 손상 발생률은 2.9%로, 여성이 2.8%고 남성이 2.9%였다. 손상 발생 유형은 미끄러짐 및 넘어짐 사고가 65.5%로 가장 많았다. 과도한 힘·동작으로 인한 신체반응이 20.8%, 충돌·접촉사고가 5.9% 등으로 나타났다.
이종호 해수부 소득복지과장은 “어업활동과 관련된 질병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안전한 조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