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팔로알토 네트웍스, 네트워크 보안 1등 기업

美 최대 사이버 보안 업체, 네트워크 방화벽 점유율 1위
포춘100 기업 중 85개가 팔로알토 제품 사용해
데이터 사용량 증가, 재택근무 등 IT화에 보안 수요 ↑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사업 영역 확대, 장기 전망 긍정적
  • 등록 2021-08-07 오전 10:44:00

    수정 2021-08-07 오전 10:44:0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네트워크 보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US)가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지난 3년간 총 13개의 기업을 인수합병(M&A)하며 시장 지배력을 꾸준히 확대해가고 있는 만큼 증권가에서도 이에 주목했다.

2005년에 설립된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네트워크 방화벽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최대의 사이버 보안업체다. 현재 150여개 국가에서 약 7만7000개에 달하는 고객사들이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포춘 100’에 드는 기업 중 85개는 회사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전세계적으로 상용화가 이뤄졌다. 이에 지난해 4분기에는 기존 글로벌 1위였던 시스코 시스템즈(CSCO)를 뛰어넘어 점유율 18%를 기록, 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보안 솔루션 제품은 △머신러닝 기반의 차세대 방화벽을 제공하는 네트워크 보안 스트라타(Strata) △클라우드 보안 프리즈마(Prisma) △머신러닝 인공지능(AI) 자동화 보안 운영체제인 코텍스(Cortex) 등으로 세분돼 있다. 현재 주력 제품으로 차세대 방화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클라우드 영역에서도 관련 기술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어느 위치에서든지 데이터와 기기 등을 보호할 수 있다.

현재 매출은 제품 및 라이선스 판매 등을 통해 나오는 것이 31%이며, 구독 및 솔루션 업데이트와 유지관리를 통해서는 약 69%가 발생하고 있다. 방화벽 장비 판매가 이뤄진 다음에도 세부적인 보안 기능을 지원하고, 구독 기간동안 솔루션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등 부가 서비스도 이뤄진다. 이중 구독 서비스의 판매액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평균 35% 성장하며 가파르게 뛰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약 6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이 20%로 뒤를 잇는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디지털화에 따라 사이버 보안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데이터 사용량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 증가로 인해 산업 디지털화의 진행 속도가 빨라졌다”라며 “이에 랜섬웨어 공격 등 대형 사이버 보안 사고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관련 수요가 크다”고 짚었다. 실제로 지난 5월 미국 최대 송유관 업체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킹당하는 등 대형 기업들 역시 사이버 보안에 약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이에 보안은 대기업뿐만이 아니라 정부 기관들에게도 필수적인 요소로 떠올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행정명령을 통해 ‘사이버 보안 강화’를 선언했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에도 핵심 인프라 시설에 대한 사이버 보안 강화를 거듭 지시했다. 이 연구원은 “사이버 보안은 이제 단순한 옵션이 아닌 필수”라며 “현재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차세대 방화벽을 통해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통해 하드웨어 장비 없이도 보안 운영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세대 방화벽 분야에서 가장 오랜 경력과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평가 역시 좋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꾸준히 확대되는 시장 지배력 역시 긍정적이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약 35억달러를 투자, 13개 보안 관련 업체들을 인수해왔다. 이 연구원은 “인수합병을 통해 네트워크 보안 외 포트폴리오 확장도 이뤄지고 있다”며 “인수합병을 통해 출시되는 신규 보안 제품들의 성과가 본격화되면 시너지 효과와 마진율 개선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매출 성장률의 증가폭이 다소 둔화되더라도 전방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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