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2곳 중 1곳 "백신 휴가 안 줘"

사람인, 기업 903개사 대상 조사
평균 1.4일 부여
  • 등록 2021-06-08 오전 8:10:41

    수정 2021-06-08 오전 8:10:41

30세 미만 장병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이 시작된 7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기업 절반가량은 여전히 백신 휴가를 부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903개사를 대상으로 ‘백신 휴가 부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48.9%(442개사)는 ‘부여하지 않음’이라고 답했다.

백신 휴가를 부여하지 않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휴가 사용 증가 시 인력이 부족해져서’(41.2%,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들었다.

이 밖에 ‘백신을 맞는 직원이 거의 없어서’(24%), ‘경영진 방침이어서’(17.6%), ‘인건비가 부담돼서’(14.3%), ‘업종 상 평일 휴가 사용이 어려워서’(12%) 등 답변이 이어졌다.

백신 휴가를 부여하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백신 이상반응이 많아 업무 수행이 어려울 것 같아서’(51.6%,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서’(32.5%),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26.9%), ‘혹시 모를 감염 및 전염 예방을 위해서’(22.3%), ‘백신 휴가 부여에 대한 정부의 권고가 있어서’(16.5%) 등 순이었다.

부여하는 휴가 형태는 ‘유급휴가’가 85.7%로 ‘무급휴가’(14.3%)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백신 휴가는 1회 접종당 평균 1.4일을 부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 기업 75.9%는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이유는 ‘집단 면역 확보와 감염 예방을 위해서’(70.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아울러 전체 기업의 64.2%는 백신 휴가 외 코로나19 관련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중인 복지 제도로는 ‘자녀 돌봄 휴가 등 특별 휴가 부여’(33.1%,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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