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6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올해 해외 부문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실적 정상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를 실적 성장의 원년으로 짚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5만6000원에서 6만원으로 7.1% 올려잡았다. 현대건설의 현재 주가는 지난 5일 기준 4만4900원이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2000억원, 영업이익 1614억원을 예상한다.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라며 “해외부문이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실적 정상화가 시작되는 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건설의 주요 해외 현장들은 2020년 10월부터 공사 재개에 들어갔다”며 “사우디 마르잔 현장과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는 이번 분기부터 매출 발생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나마 메트로와 이라크 바스라 고도화설비 등은 이번 분기 착공을 통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현대건설의 아파트 분양 실적은 별도 기준 약 5500세대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힐스테이트 신용더리버(1647세대) 등 일부 분양이 지연됐다”며 “5938세대 분양을 계획했던 현대엔지니어링은 힐스테이트감산센트럴(393세대)과 힐스테이트광천(362세대)을 제외하고 대부분을 2분기로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수주는 1분기 카타르 LNG 수주에 실패에도 국내 주택 개발을 중심으로 분기 수준(25%)의 잔고는 채운 듯 보인다”며 “영업외로는 환율 반등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1년 실적은 18조2000억원, 영업이익 8810억원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를 국내외 실적 성장의 원년으로 봤다. 그는 “코로나19 영향이 있었던 2020년의 기저효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성장폭이 크다”며 “해외는 수익성이 낮은 기존 현장들의 공사가 마무리되고 코로나19로 인해 착공 및 공사 진행이 더뎠던 2019~2020년 수주 현장들의 공정률이 오르면서 프로젝트 믹스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상저하고의 해외 실적이 예상되고 비건축 부문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유가가 반등하면서 전반적인 해외 수주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국내도 지난해 분양확대를 통한 주택실적 개선과 분양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