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접종 화이자 도착…AZ 둘러싼 논란·백신휴가 등 '해결과제'

24일 75세 이상 접종할 화이자 인천공항 도착
22개 지역 예방접종센터로 이동하며 접종 준비
AZ 둘러싼 논란은 지속 문 대통령 '가짜백신' 의혹까지
당국, 문 대통령 의혹 제기 '허위 사실' 수사의뢰
백신휴가 제도화도 난항…강력권고 등 대안에 무게
  • 등록 2021-03-25 오전 6:00:00

    수정 2021-03-25 오전 6: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75세 이상 고령층이 접종할 화이자 백신이 24일 국내 도착해 각 지역의 예방접종센터로 배송되며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들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요양병원이나 시설, 상급종합병원 등 일정 시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했으나 4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각 지역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둘러싼 불안과 불신이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은 상황으로 이를 극복하고 접종률을 높여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24일 오전 화이자 백신 25만명분, 총 50만 도즈가 인천공항에 도착해 22개 예방접종센터로 이송됐다. 75세 이상 노인과 노인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등 접종에 사용될 물량이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는 7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접종 동의서를 받고 있다.

한편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둔 논란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할 때 의료진이 주사바늘에 뚜껑을 씌운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가짜백신을 접종했다’, ‘백신을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이 나와 방역 당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당국은 문 대통령 접종 당시 기자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시간을 주기 위해 의료진이 뚜껑을 씌웠고, 이는 주사바늘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추진해오던 백신 휴가도 공언했던 것처럼 제도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점도 부담이다.

방역 당국은 애초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응급실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해 백신 휴가를 제도화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당장 실행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업들의 반발이나 자영업자나 일용직 노동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대한 대안 마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또, 백신 휴가를 유급으로 했을 때 비용부담을 누가 할지도 문제다.

이에 따라 한편에서는 정부가 백신 휴가를 제도화하는 대신 강력하게 백신 휴가를 권고하거나 백신 휴가를 지급하는 사업장에는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의 당장 도입이 가능한 다른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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