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빈상가 삽니다"…국토부, 주거임대용 매입 나섰다

국토부, 호텔 등 비주택 매입 접수 시작
  • 등록 2021-02-01 오전 6:00:00

    수정 2021-02-01 오후 9:47:51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정부가 전세난을 잡기 위해 ‘호텔 임대’ 공급을 본격화한다. 호텔과 빈 상가를 매입해 리모델링 후 혼자 사는 1인 가구에 시세의 50% 이하 임대료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를 위해 도심 내 공실 상가와 관광호텔 등 비주택 매입 접수를 받는다고 1일 밝혔다.

먼저 국토부는 ‘호텔 임대’를 운영할 사회적 경제주체(사회적 기업, 비영리법인 등)와 주택임대관리업자(공유주택 운영 실적) 등을 선발한다. 단독 신청 또는 건물 등 자산소유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공모에 신청할 수 있다.

운영 주체로 선정된 이들은 호텔과 상가 등 비주거시설을 매입해 업무시설과 숙박시설로 리모델링한다. 리모델링을 끝낸 이 시설들을 국토부가 다시 매입해 소유권을 갖되, 운영 주체에게 관리를 맡기는 방식으로 호텔임대 사업은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매입 대상은 서울시·인천시·경기도(31개 시·군)에 위치한 최초 사용승인 후 15년 이내의 시설로 한정한다. △역세권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지역에서 △동 전체를 활용하는 △150호 이하 △수요 맞춤형 또는 테마가 있는 주택 등이 우선 매입 대상이다.

그러나 △다수가 구분 또는 공동으로 소유하는 등 권리관계가 복잡하거나 △외벽 마감재가 준불연재 또는 불연재로 시공되지 않은 경우 △불법건축물 및 법률상 제한사유(압류, 경매 등)가 있는 경우 등은 매입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국토부는 ‘지자체 연계형’, ‘직능단체 연계형’ 등 임대 주택을 테마형으로 조성할 계획이 있는 사업자를 우선적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1인 가구에게 공급하는만큼 매입약정을 체결한 사업자는 세대별 전용면적 50㎡ 이하인 원룸형(셰어형) 주택으로 준공해야 한다.

국토부는 다음달 5일까지 서류 접수를 진행하고 이후 매입약정 체결, 공사(5단계 품질점검), 준공, LH 매입, 입주 순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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