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모든 차종에 엔비디아 커넥티드카 기술 탑재

인공지능 컴퓨팅 기업 엔비디아와 기술 개발 협력 확대
엔비디아 드라이브 적용한 커넥티드 카 운영 체제 개발
GV80·G80에 적용 완료..2022년부터 전 차종에 탑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최신 커넥티드 카 서비스 이용
  • 등록 2020-11-10 오전 7:00:00

    수정 2020-11-10 오전 7:00:00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 컴퓨팅 기술 분야의 선도기업인 엔비디아(NVIDIA)와 커넥티드 카 운영의 핵심 기술인 컴퓨팅 시스템 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차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고성능의 정보 처리 반도체인 ‘엔비디아 드라이브(NVIDIA DRIVE)’를 적용한 차세대 ‘커넥티드 카 운영 체제(ccOS)’를 2022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차량에 적용한다고 10일 밝혔다.

커넥티드 카는 차량이 주행하는 동안 발생하는 대량의 데이터를 실시간 교통정보, 공사구간, 뉴스, 음악, 날씨, 스포츠 등 외부의 정보와 연계해 차량 탑승자에게 최적화된 운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량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고 처리하기 위해서는 고성능의 정보처리 반도체를 차량에 적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그래픽 인지 및 처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개발한 정보처리 반도체인 엔비디아 드라이브는 빠른 속도로 대용량의 데이터 연산 처리가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2015년 기술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커넥티드 카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올해 출시한 제네시스 GV80, G80에 엔비디아 드라이브를 적용한 ccOS를 최초로 탑재하고, 고급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번 협약 확대로 현대차그룹은 2022년부터 출시하는 현대·기아·제네시스 브랜드의 모든 차량에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ccOS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 라인업에서 고객에게 심리스(매끄러운)한 차량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ccOS는 △딥러닝과 같은 데이터 분석 기술을 지원하는 ‘고성능 컴퓨팅’ △차량과 주변 인프라를 원활하게 연결하는 ‘심리스 컴퓨팅’ △운전자의 의도와 상태를 파악하는 ‘지능형 컴퓨팅’ △차량 내·외부 네트워크를 모니터링해 차량 안전을 강화하는 ‘보안 컴퓨팅’ 등 커넥티드 카 컴퓨팅 시스템의 4가지 핵심 역량을 갖췄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안정적이면서도 우수한 성능의 ccOS를 통해 차량 생애주기 동안 고객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도 항상 최신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추교웅 현대·기아차 전자담당 전무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현대·기아차를 선택한 모든 고객에게 차세대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량 구매부터 이용까지 모든 과정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출시 예정인 차량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클러스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통합한 커넥티드 카 정보 표시 시스템인 ‘디지털 통합 칵핏’을 적용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 중이다. 이 칵핏은 커넥티드 카 솔루션 기술을 기반으로 주행 중 탑승자의 안전 및 편의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생생한 3D 그래픽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해 고객에게 생동감 넘치는 차량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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