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강사발 25명 확진…'학습지 교사'도 확진

  • 등록 2020-05-20 오전 7:23:45

    수정 2020-05-20 오전 7:23:45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갔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 A(25)씨와 관련 확진자는 모두 25명으로늘었다.

서울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학원강사에게 감염된 고교생 두 명이 다녀간 인천 미추홀구의 상가 건물 모습. (사진=연합뉴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A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이날 8명이 추가돼 모두 25명이 됐다. 추가 확진자는 코인노래방 4명, 노래방과 같은 건물에 있는 PC방 1명, 택시 승객 2명, 택시기사 손자 1명이다.

우선 A씨가 근무한 학원의 수강생이 방문한 코인노래방에서는 택시기사인 B(49)씨와 학습지 교사인 아내 C(46)씨, 아들 D(17)군 등 일가족 3명 외에도 또 다른 손님 E(23)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아들 D군과 지난 6일 미추홀구 용현동 코인노래방을 방문했고, C씨는 아들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E씨도 6일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노래방은 6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강사 A씨의 제자와 그의 친구(인천119번·122번 확진자)가 방문한 곳이다.

인천시는 D군의 부모가 각각 택시기사와 학습지 교사여서 접촉자가 다수일 것으로 보고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택시를 이용한 승객들에 대해 추적조사를 하는 한편 학습지 교사에게 수업을 들은 학생 34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B씨는 지난 9일부터 계속 택시 운행을 해왔고 주말에는 경기도 부천과 고양의 식당에서 일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C씨의 학생과 동료교사 등 60여 명도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됐다.

인천시는 택시 승객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자 해당 택시의 차종과 차량 번호, 동선을 공개하고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이 택시를 이용한 승객들에게 즉시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19일 기준 인천시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총 134명이다.

직업과 동선을 제대로 말하지 않은 학원강사로 인한 감염자는 이날 기준 25명으로 늘어났다. 학원강사발 확진자가 20명을 넘어서면서 수도권에서는 ‘4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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