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어린이집·유치원 등에서 긴급돌봄 이용률이 대폭 증가한 가운데 한 유치원 교사가 학부모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유치원 단체문자 대참사’라는 글이 올라와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글엔 한 유치원에서 원아 부모에게 보낸 공지 문자메시지로 보이는 캡처본이 담겼다.
| 한 유치원 교사가 학부모들에게 공지 문자를 보내다 실수한 장면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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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된 문자에 따르면 “긴급돌봄에 대해 안내드린다”며 긴급보육 운영과 관련한 안내를 하던 교사는 “오전 등원 시간은 9시 이후로 꼭 지켜달라”는 등의 당부를 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장문의 문자를 보낸 뒤 1분 뒤 “이렇게 보냈어요 여편네들 알아들었나 몰라”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실수를 깨달은 교사는 그로부터 4분 뒤 “죄송합니다. 마지막 보낸 문자는 다른 데서 온 메시지를 실수로 보냈어요.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다.
앞의 오타 없는 완벽한 문자 내용과 비교해 ‘마지막’을 ‘마지만’으로 쓰는 등 연발되는 오타는 이 교사가 얼마나 당황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해당 게시물은 맘카페 위주로 빠르게 퍼졌다. 공유된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겠나”, “심한 욕설을 한 것도 아니고 이 정도 실수는 누구나 한다”며 너그러이 받아들이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긴급돌봄 오는 게 얼마나 싫었으면 저러나”, “아이를 어떻게 대할지 걱정된다”라는 부정적 의견도 있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린이집·유치원 휴원 기간이 길어지면서 긴급보육 서비스 이용률은 급증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유치원 긴급돌봄 이용 아동은 3만840명(5.0%)에서 15만6485명(25.3%)으로 5배 정도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