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설비투자로 경쟁력 UP

신세계푸드·현대그린푸드, 생산설비 확충에 수백억 투자
프랜차이즈 업체 이연에프엔씨도 250억 들여 식품 공장 건립
  • 등록 2019-08-12 오전 7:00:00

    수정 2019-08-12 오전 7:00:00

신세계푸드는 600억원을 투자해 오산2공장을 준공했다.(사진=신세계푸드)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식품업계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 설비 확충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식품 트렌드에 맞추고 인기 제품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 전문점 이디야커피는 약 350억원을 투자해 자체 원두 로스팅 공장인 ‘이디야커피 드림팩토리’를 짓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이디야는 연간 6000톤(t)의 원두를 생산할 수 있으며, 스틱 커피 ‘비니스트’는 물론 각종 음료 파우더 등을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아온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품질을 높이고 가맹점에 더욱 낮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업체 중에서는 최근 신세계푸드가 생산라인 확대와 새로운 생산라인 도입을 위해 경기도 오산에 공장을 준공했다. 신세계푸드는 2017년부터 600억원을 투자해 오산2공장을 건립했다.

오산2공장에서는 기존 공장보다 2배 많은 샌드위치, 케이크 생산과 신 성장 동력으로 삼은 냉동피자 등 연간 2만 2000t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기업 간 거래(B2B)용 냉동 완제품, 반제품 피자 등 맛과 위생 수준을 대폭 높인 제품도 생산할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차별화된 품질과 위생안전을 통해 오산2공장을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전진기지로 키워가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린푸드도 가정간편식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식품 제조공장인 ‘스마트푸드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스마트푸드센터는 현대그린푸드의 첫 번째 식품 제조 전문시설로 하루 평균 약 100t, 연간 최대 3만1000t의 식품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설비 투자에 적극적이다. 한촌설렁탕과 육수당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외식기업 이연에프엔씨는 최근 약 250억원을 들여 충북 오송에 식품 공장을 설립했다.

오송 공장 설립은 각 가맹점에 높은 품질의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외식 프랜차이즈 영역을 넘어 식품제조·유통 영역까지 확대하기 위해 진행된 사업이다.

오송 공장에서는 연간 약 3만6000t의 육수 생산은 물론 양념불고기, 양념갈비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육가공 생산 시설도 완비돼 다양한 식자재 생산 및 유통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설립에는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새로운 사업의 활성화, 타 업체와의 차별화,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모두 미래 성장을 위한 것이다”며 “공장 설립에 과감한 투자를 한 업체들은 새로운 공장을 발판삼아 업계 대표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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