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시각효과社 상암동에 아시아 첫 스튜디오 연다

북미지역 혁신기업 4개사 서울 유치 성공
향후 5년간 서울에 1.1억 불 투자, 550여명 신규 일자리 창출
  • 등록 2019-04-14 오전 11:15:00

    수정 2019-04-14 오전 11:15:00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어벤져스, 아쿠아맨 등 대형 할리우드 영화의 시각효과(VFX) 제작에 참여한 글로벌 혁신기업 ‘스캔라인 VFX’의 아시아 지역 첫 스튜디오가 서울 상암DMC 산학협력연구센터에 연내 문을 연다. 캐나다 밴쿠버, 미국 LA, 독일 뮌헨 등에 스튜디오를 두고 있는 스캔라인사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그동안 중국, 일본 등에 추가 설립을 검토하던 중 서울시와 산업통상자원부, 코트라(KOTRA)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 끝에 서울에 아시아 스튜디오 설립을 결정하게 됐다.

서울시와 코트라는 스캔라인을 비롯해 의료진단 바이오테크 기업인 ‘플래티넘 21’, 블록체인 기술 기반 핀테크기업인 ‘핀헤이븐’, 실리콘밸리의 명문 스탠퍼드대학 내 유망 스타트업인 ‘빌드블록’ 등 북미지역 혁신기업 4개사를 서울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4개 사는 서울에 지역본부 또는 R&D센터를 설립하고, 향후 5년 간 총 1억1000만불 상당을 서울에 투자하고 55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스캔라인사는 서울에 5000만불을 투자해 상암동 DMC 산학협력연구센터에 아시아 지역 첫 스튜디오를 개소하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간 310명 이상의 우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스캔라인은 최근에 영화 ‘고질라 대 콩’, ‘엑스맨 다크 피닉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그리고 ‘조커’ 등의 작업을 진행 중이고, 서울에 개소될 아시아 스튜디오에서 이러한 할리우드영화들의 국내 제작을 본격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스캔라인의 스테판 트로얀스키 대표는 “서울은 매력적인 투자처이자 훌륭한 인재의 원천”이라며 “한국인 엔지니어 덕분에 스캔라인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기술이 더욱 발전할 수 있었고, 덕분에 더 많은 할리우드 영화를 제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코트라는 밴쿠버의 의료진단 바이오테크 기업인 플래티넘 21의 지역본부 유치에도 성공했다. 플래티넘 21은 에이즈, 매독, 간염, 암 등 다양한 질병을 빠른 시간에 진단하는 ‘바이오아이큐(BioIQ) 테스트 키트’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예방의학 및 임상시험 등을 포함한 연구개발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향후 5년 간 약 5300만불에 상당하는 지적재산 및 현금을 서울로 투자하고 200여명에 달하는 양질의 우수 일자리도 함께 창출할 계획이다.

밴쿠버의 블록체인 기술 기반 핀테크기업인 핀헤이븐과도 연구개발센터 투자유치 협상을 체결했다. 핀헤이븐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유가 증권 등의 매매를 중개하는 금융서비스 제공 플랫폼 기업으로, 향후 5년 간 1000만불을 서울로 투자하고 30명의 인력을 신규로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핀헤이븐의 서울 진출이 이루어질 경우, 핀헤이븐의 플랫폼이 한국과 세계의 금융시장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탠퍼드 대학교 내 유망 스타트업인 ‘빌드블록’의 한국법인 설립도 유치했다. 빌드블록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부동산 거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에 있는 혁신기업으로, 100만불 규모의 투자와 10명의 신규고용을 통해 한국의 금융서비스 플랫폼 시장에 진출하여 국내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북미 지역의 미래가 유망한 신성장 기업 4개사로부터 1억1000만불 상당의 외국인투자가 유입되고, 550여명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됐다”며 “서울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및 코트라와 협력해 신기술 외국 기업을 적극 유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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