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러시`라 비꼬던 러시아중앙銀 총재 "암호화폐, 이성적으로 바뀌는중"

나비울리나 총재 "암호화폐 열풍 진정되고 있다" 인정
"스타트업, ICO보다 실제 사업에 기술적용 고민중"
  • 등록 2018-10-19 오전 7:19:06

    수정 2018-10-19 오전 7:19:06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한동안 맹목적이고 투기적으로 암호화폐시장에 뛰어들던 ‘암호화폐 열풍(crypto fever)’이 이제는 진정되기 시작했다고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진단했다.

러시아 통신사인 RIA 노보스티에 따르면 나비울리나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금융혁신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서 “다행스럽게도 암호화폐 열풍(광풍)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전제한 뒤 “한때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에 대중들이 열광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대중들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보다 이성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듯 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나비울리나 총재는 암호화폐에 대한 열광을 과거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골드 러시’에 비교하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왔었다.

그는 “암호화폐공개(ICO)는 스타트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사기행위와 같은 부정으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건 매우 취약하다”며 “이제 기업가들은 이런 ICO보다는 블록체인을 자신들의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더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나비울리나 총재는 “디지털 금융 기술은 이제 더이상 몇몇 앞서 있는 소비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블록체인을 포함한 디지털 금융 기술은 결국 대중들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채택(mass adoption)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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