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고종의 자주·자강외교 정신을 상징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했다.
미국을 실무방문한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워싱턴에 위치한 공사관을 방문, 박정양 초대공사 등 공관원 후손들과 환담하고 전시실 등 공사관 시설을 시찰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관원 후손으로 박혜선(초대공사 박정양 손녀), 이상구(공사관 서기관 이상재 증손), 장한성(공사관 서기관 장봉환 증손) 씨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재개관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 2월 우리 역사상 최초로 서양국가에 설치한 외교공관으로 조선 후기 동북아시아의 구질서를 극복하고 더 큰 외교적 지평을 열고자 했던 자주외교의 상징이다.
특히 이 공사관은 세계에 현존하는 우리나라 근대 외교공관 중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단독건물이다. 미국 워싱턴에 남아있는 19세기 외교공관 중 내·외부의 원형이 남아 있는 유일한 건물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과 관련, “올해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 및 한미 동맹 65주년을 기념해 한미 양국의 역사와 우정을 부각하고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