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이한구(67) 전 회장이 1987년 설립한 코텍은 세계 카지노(슬롯머신) 모니터 시장 1위 기업이다. 세계 카지노 게임기 시장 1·2위인 아리스토크라트와 인터내셔널게임테크놀로지 기계의 98.5%, 87.0%가 코텍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김영달 대표는 “2010년 이 전 회장이 인수 제안을 했다”며 “당시는 아이디스 경영에 매진하느라 다른 곳을 쳐다볼 여력이 없어 거절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인수제안을 받았을 때 코텍이라는 회사에 매력을 느꼈던 그는 이 전 회장을 찾아가 “이제 인수를 할 준비가 됐다. 아직도 나에게 회사를 매각하고 싶냐”고 물었다. 이 전 회장은 2년간 다른 곳에 회사를 팔지 않았다. 김 대표가 코텍을 지속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서다. 김 대표는 코텍을 2012년 6월 700억원에 인수했다. 2013~2015년까지 코텍의 당기순이익은 467억원으로 인수가격의 67%를 이미 회복했다.
김 대표는 “아이디스를 설립할 때 목표처럼 세계 1위 제품을 만들고 내수가 아닌 세계시장을 무대로 경영을 하고 있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코텍 인수와 함께 기술개발에 투자를 확대했다. 결과 1400억~1600억원에서 머물던 회사매출은 지난해 242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매출의 98%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수출 강소기업으로 탄탄하게 자리매김했다.
그는 “게임기 모니터와 전자칠판 등 양대 사업축을 바탕으로 앞으로 의료·군사·항공용 모니터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수술용 모니터는 내년 3~4월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판독용 모니터도 올해말까지 기반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0년까지 수술·판독용 모니터를 코텍의 3대 주력 사업축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군사·항공용 모니터 역시 세계 1위 기업인 미국의 이스터라인과 협업을 확대해 항공관제용 모니터 3~4개 모델을 신규로 개발하고 이를 통해 군사용 모니터 시장에도 신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존 양대사업과 신성장동력으로 코텍이 2020년 매출 1조원이라는 그룹 목표 달성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