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폰을 찾는 그대에게..'갤럭시와이드' VS 'X5' 비교

5.5인치 스크린에 대용량 배터리 탑재 보급형 스마트폰 비교
  • 등록 2016-07-23 오전 9:28:42

    수정 2016-07-23 오전 9:29:3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스마트폰이 새롭지 않은 시대, 실속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알뜰족이다. 2014년 11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실시 이후 중고폰이나 중저가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더 늘어난 분위기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산 저가 단말기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류는 아니다. 하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 경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에 발맞춰 꾸준히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 이들이 출시한 스마트폰은 기능성 면에서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다.

이달 초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와이드, LG전자는 X5(SK텔레콤 명, KT는 X스크린 등)를 출시했다. 이들 스마트폰의 장점은 5.5인치 대형 스크린과 대용량 배터리에 있다. 대형 화면으로 동영상을 보기 원하는 실속파가 타깃이다.

LG전자의 X5(왼쪽)와 갤럭시와이드(오른쪽). 5.5인치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출고가가 20만원대 후반에서 30만원대 초반이다. (사진=김유성 기자)
갤럭시 와이드의 출고가는 30만원대, X5는 20만원대다. 통신사에서 단말기 구입 시 지급하는 지원금(일명 보조금)을 받는다면 거의 공짜폰이 된다.

갤럭시 와이드, X5 사용해보니

갤럭시 와이드와 X5의 장점은 스크린의 크기다. 아이폰에서조차 5인치 이상 대형 스크린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마당에 대형 스크린 크기는 장점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을 생각해봤을 때는 매력적이다.

일례로 애플은 아이폰5S의 업그레이드판 격인 아이폰SE의 출고가는 16GB에서 56만9800원이다. 4인치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싼 가격이 아니다. 이보다 욕심을 부려 아이폰6S플러스를 산다면 출고가 기준 최소 99만9000(16GB)원을 부담해야 한다. 삼성전자나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도 이보다 쌀 뿐 상황은 비슷하다.

갤럭시 와이드
먼저 갤럭시와이드는 SK텔레콤에서 출시한 스마트폰이다. 출고가는 31만9000원이다. 저장 메모리는 16GB다. 32GB 이상 메모리가 대세로 굳어져 가는 최근 시장 상황과 비교하면 다소 모자른 듯한 양이다.

화면 크기는 5.5인치. 갤럭시노트의 5.7인치보다 약간 작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사이에서 세컨드폰(두번째 폰)을 고민하는 사용자나 단말기를 사 20% 요금 할인을 받기 위한 목적이라면 추천할 만하다.

갤럭시와이드는 보급형이지만 구동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6.01인 마시멜로다. 비교적 최신 버전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무리없이 쓸만하다. 배터리 용량은 3000mHA 정도다. 물리적인 충전양만 비교한다면 아이폰5S의 2배 정도다.

LG전자의 X5는 통신사별로 여러 버전이 있다. 뼈대는 비슷하지만 각기 통신사에 맞춰 약간 변형된 정도다.

LG X5
X5 역시 대형 스크린이 장점이다. 출고가는 통신사별로 대동소이하다. 27만원 정도다. SK텔레콤의 경우 최고 요금제에 유통망 별도 지원금(원래 지원금의 15%)를 받으면 거의 공짜폰으로 살 수 있다.

카메라 성능은 외부 전경을 찍을 때 쓰는 후면 카메라가 1300만화소, 셀카를 찍을 때 많이 쓰는 전면 카메라가 500만화소다. 갤럭시 그랜드와 같은 수준이다.

갤럭시와이드와 X5 모두 카메라 성능, 스크린 크기는 같지만 배터리와 가격 면에서는 다소간의 차이가 있다. 갤럭시와이드의 배터리 용량이 3000mHA인 반면 X5의 양은 2700mHA다. 수치적인 용량만 따지고 봤을 때는 10% 차이가 있다. 그러나 그 차이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의 차이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갤럭시와이드와 X5 모두 배터리 0%일때 충전을 시작했다. 갤럭시와이드가 X5보다 더 이른 시간 안에 충전됐다. 2시간여 충전을 했을 때 갤럭시와이드는 100% 완충이 됐고 X5는 90%를 넘는 정도였다.

배터리 충전 시간이 길다고 해서 방전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다고 할 수는 없다. 그래도 경험적으로 오래된 배터리일수록 충전과 방전 시간이 빠르다.

실제 방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갤럭시와이드가 X5보다 빨랐다. 순수 대기 시간으로만 10시간 정도 지났을 때 갤럭시와이드의 배터리 잔량은 60%대였지만, X5는 80% 후반대였다.

배터리 소모량이 탑재된 앱의 수와 데이터 송수신 양, 디스플레이 발광 소모량, 내부 효율에 따라 달라진다. 배터리를 기준으로 두 기기를 경험적으로 비교했을 때 X5가 근소한 우위였다.

만약 갤럭시와이드나 X5를 산다면 ..“스마트초이스 꼭 가보시라”

갤럭시와이드나 X5 모두 출고가가 20만원대에서 30만원대 단말기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지원금 받고 살 때보다 더 싸다. 단말기 할부 원금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라면 단말기 기기를 사고 20% 요금할인을 받는 게 더 유리하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단말기가 지원금보다는 요금 할인이 더 유리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이득인지 알고 싶다면 스마트초이스(www.smartchoice.or.kr)에 방문해 보면 된다. 스마트초이스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운영하는 웹사이트다.

스마트초이스 웹페이지. 사진 가운데 ‘단말기 지원금 및 요금 할인액 조회’를 클릭하면 지원금과 20%요금할인액을 비교할 수 있다.
갤럭시와이드를 SK텔레콤의 band데이터42(월 2.2GB 제공)를 가정하면 지원금을 선택하면 15만5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요금할인을 선택하면 24개월 약정 시 22만1760원 할인 받는다. 2년간 7만원 가량을 아끼는 셈이다.

20% 요금할인과 지원금의 격차는 최고 요금제로 올라갈수록 커진다. band데이터100의 경우 격차는 30만원대가 된다. 가계통신비 절감 차원에서도 20% 요금 할인이 유리하다.

X5는 단말기 출고가 자체가 저렴한 편이다. 저가 요금제를 선택한다면 지원금과 20% 요금 할인간 큰 격차는 없다. SK텔레콤 기준 band데이터29(월 300MB 제공)를 선택한다면 지원금이 15만원 붙는다. 20% 요금 할인을 24년 약정으로 받는다면 15만8400원을 할인 받는다.

그럼에도 X5로 최고가 요금제를 쓴다면 20% 요금 할인이 더 유리하다. 2년간 할인받는 요금액 총액은 52만8000원이다. 지원금을 선택해 할인받는 25만원보다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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