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별 그대' 촬영지..390억 청담동 레스토랑 경매

  • 등록 2015-10-20 오전 6:01:00

    수정 2015-10-20 오전 8:36:35

伊스킨케어 브랜드 ‘이디루카’신혜선 회장 소유

별 그대 방영 후 중국인 관광객 한류 명소 등극

신한은행, 302억원 채권 회수 위해 경매 신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레스토랑. 감정가가 390억원에 달하는 이곳은 이르면 다음달께 첫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사진=지지옥션]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배우 김수현·전지현씨 등이 출연한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 그대)의 촬영지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시가 390억원대 레스토랑이 법원 경매에 나왔다. 유럽풍의 인테리어와 고풍스러운 외관, 넓은 정원 등을 갖춘 이 곳은 별 그대 방영 이후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필수 여행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건물 소유주는 이탈리아 스킨케어 브랜드인 ‘이디루카’의 신혜선 회장이다.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강남구 청담동 115-14·16번지에 있는 총 감정가 391억 6129만원 상당의 땅 2개 필지와 레스토랑, 6층 짜리 웨딩홀 건물 등이 이르면 다음달 첫 경매에 부쳐진다. 115-14번지(부지 면적 965.1㎡)에는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444.9㎡ 규모 레스토랑인 ‘루카511’ 등이 들어서 있다. 155-16번지는 564.3㎡짜리 부지 위에 연 면적 2185.8㎡ 규모인 웨딩홀과 레스토랑, 사무실, 공연장, 병원 등으로 이뤄진 6층짜리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두 물건의 감정가는 각각 213억 1347만 4820원과 178억 4781만 5940원 등으로 토지(1529.4㎡) 가격이 3.3㎡당 평균 7420만원에 달한다. 115-14번지가 건물 규모는 작지만 땅 면적이 두 배에 달해 감정가가 35억원 가량 높게 책정됐다.

이 물건 소유자 신 회장은 건축학을 전공한 이력을 살려 3대가 함께 살던 2층 양옥집을 현재의 레스토랑 건물로 개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이 설계까지 직접 맡아 5년여를 공들여 완성한 이 건물은 현존하는 최고의 비잔틴 건축물로 평가받는 돔 양식의 ‘성 소피아 성당’을 쏙 빼닮아 널리 알려졌다. 유럽식의 고풍스러운 외관 덕분에 각종 방송과 화보에서 자주 소개됐고, 지난해 초 방영된 드라마 별 그대에서는 주인공인 김수현과 전지현이 함께 식사하는 장소로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선 강남에 가면 꼭 한번 들려야 할 한류 명소로 인식되고 있다.

이들 물건은 현재 경매 대기 중이다. 신한은행이 302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회수하기 위해 경매로 넘겼기 때문이다. 당초 지난 7월 28일 첫 경매될 예정이었지만 현재 채무자인 신 회장 측의 요청으로 재감정이 이뤄지고 있다. 새로운 경매일은 이르면 다음달께 확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경매9계 관계자는 “채무자 측이 감정평가상 누락된 부분이 있다며 이의를 제기해 보완을 요청한 상태”라며 “물건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어 경매 기일은 한 두 달 정도 지나서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 강남권 경매 부동산은 통상 채무관계가 복잡한데 이 물건은 청담동에 있는데도 유치권이나 법정지상권 등 특수조건이 없고 권리관계도 깨끗하다”며 “가격 대비 수익률은 낮을 수 있지만 청담동이란 상징성과 함께 넓은 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눈독 들이는 투자자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매에 나올 물건 위치도.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