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7일 “지난 14일 고시환율에서 위안화 가치가 절상된 것은 중국 인민은행의 정책 방향성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속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시장개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위안화 고시환율을 전일대비 1.9% 절하된 수준으로 고시한 데 이어 12일 1.62%, 13일 1.11% 절하했다. 그러나 14일에는 0.05% 절상된 환율을 고시했다.
정부의 단기 외채와 중국 기업들의 외화채무를 감안할 때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는 부작용을 부를 수 있는 만큼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것. 올해 3월 외환관리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 외채는 1조6700억달러에 달하고 이중 70%가 단기외채다.
아울러 미국과 정책공조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위안화 평가절하로 달러의 지나친 강세를 완화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을 덜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