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약세 '속도조절' 나설 것-이베스트證

  • 등록 2015-08-17 오전 8:36:08

    수정 2015-08-17 오전 8:36:08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이베스트증권은 중국 위안화 약세가 ‘삼일천하’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하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7일 “지난 14일 고시환율에서 위안화 가치가 절상된 것은 중국 인민은행의 정책 방향성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속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시장개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위안화 고시환율을 전일대비 1.9% 절하된 수준으로 고시한 데 이어 12일 1.62%, 13일 1.11% 절하했다. 그러나 14일에는 0.05% 절상된 환율을 고시했다.

정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야심 차게 기준환율 산정방식을 변경하겠다고 언급하고 지난 나흘 동안 착실하게 시행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실질적으로 장내 시장개입을 통해 여전히 개입 중”이라며 “14일에는 속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시장개입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단기 외채와 중국 기업들의 외화채무를 감안할 때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는 부작용을 부를 수 있는 만큼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것. 올해 3월 외환관리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 외채는 1조6700억달러에 달하고 이중 70%가 단기외채다.

이에 따라 기업 외화채무에 대한 리스크 완화 정책이 마련되기 전까지 가파른 위안화 평가절하가 어려울 뿐,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게 정 연구원 설명이다.

아울러 미국과 정책공조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위안화 평가절하로 달러의 지나친 강세를 완화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을 덜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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