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새내기株 ‘울상’…大漁 상장에 소외?

  • 등록 2015-06-21 오전 10:26:11

    수정 2015-06-21 오전 10:26:11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6월 상장한 코스닥 새내기주들이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시초가보다 주가가 급락하거나 공모가를 아직 한 번도 넘기지 못하면서 중소형주에 수급 환경이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9일 베셀(177350)은 1만400원에 마감, 시초가 대비 22.39% 급락했다. 이날 공모가 9000원을 웃돈 1만3400원에 출발했으나 장중 거래량이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앞서 상장한 두 종목은 아직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를 한 번도 넘지 못했다. 12일 상장한 픽셀플러스(087600)는 19일 나흘째 약세를 이어가면서 2만5600원에 장을 마쳤다. 17일 상장한 싸이맥스(160980)는 19일 강보합 마감했으나 역시 공모가(1만6300원)에 미치지 못했다.

5~6월 상장 종목 주요 정보(각사 집계, 단위 : 원)
이들 종목은 최근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전자부품 관련주로 상장 전부터 주목받았다. 픽셀플러스는 CCTV 카메라 이미지센서 국내 1위업체로 국내 보안시장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다.

LCD 자동화장비 전문업체 베셀은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며, 반도체 웨이퍼 이송장비 제조사 싸이맥스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투자 대표 수혜주로 분류됐다.

전체적인 수급에서 중소형주에 환경이 좋지 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5월29일 올해 IPO 시즌의 첫 출발을 끊은 맞춤형 효소 전문 바이오 기업 제노포커스(187420)는 청약경쟁률 1206.75:1로 대흥행한 이후 공모가 세 배를 넘는 가격을 나타내며 승승장구 중이다.

반면 픽셀플러스, 싸이맥스, 베셀 3사는 제노포커스보다 현저히 낮은 두세자릿수대 청약 경쟁률을 기록, 상장 후 부진이 어느 정도 예견됐다. 이들 업체는 또 상장 첫날 거래량 200만주를 넘었지만 일 거래량이 50만주 아래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지는 양상이다.

게다가 당분간 여러 기업의 상장이 예정된 만큼 코스닥 중소형주의 수급 환경은 더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부터 다음달까지 유테크, 코아스템, 에스엔텍, 동운아나텍, 파마리서치, 파인텍, 흥국F&B 등 코스닥 종목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특히 코스피 종목은 SK D&D, 경보제약, 민앤지, 토니모리를 비롯해 올해 ‘대어급’으로 주목받아 온 미래에셋생명과 이노션도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IPO 대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0여개 업체의 상장이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소형 종목이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졌다”며 “그러나 회사 가치가 있는 경우 해를 넘겨 주가가 상승한 만큼 좀 더 관심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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