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욱경 ‘인체추상’(사진=가나아트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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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작가로 활동하다가 요절한 최욱경의 개인전이 열린다.
1940년생인 최욱경은 1985년 사망하기까지 45년의 짧은 삶을 강렬하게 살았다. 1963년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2년 뒤 미국 유학을 떠나 미국 추상표현주의를 비롯한 당대의 사조를 적극 수용하면서도 이를 한국적 미감으로 발전시켰다. 이는 1970년대 단색화가 주도했던 한국 서양화단에서 그를 이방인 취급받게 했으나 동시에 한국적 색채 추상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단초가 됐다.
이번 전시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작고 후 몇 차례 회고전에서 조지아 오키프를 연상시키는 색채 추상 중심의 회화가 소개됐다면 이번엔 새로운 시각에서 그의 예술혼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약 50여점의 인체 드로잉을 비롯한 자화상·콜라주·흑백 풍경 등 총 100여점을 선보인다. 인체 변형 드로잉, 먹과 잉크를 사용한 인체 추상, 콜라주와 텍스트 등이 삽입된 팝 아트 등 장르 구분이 어려울 만큼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보여준다.
추석 연휴를 지나 25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02-72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