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트레이드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동양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KTB투자증권 현대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DB대우증권 한화증권 등 10여 개 증권사가 야구장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구시민야구장에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증권사는 삼성증권과 키움증권 등이다. 문학야구장에는 이트레이드·KTB투자·키움·한국투자증권의 광고를, 잠실야구장에는 대신·동양·이트레이드·KTB투자·키움·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현대증권 광고를 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야구장 광고는 대부분 ‘시즌’ 단위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해당 구단의 성적이 좋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광고 효과는 배가된다.
아쉽게 광고를 진행한 구단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야구 인기가 치솟으면서 관객이 증가한 덕분에 증권사들은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눈치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는 715만6157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이는 지난해 681만명 동원 기록보다 5.1% 증가한 규모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00년대 초반 월드컵 붐으로 프로축구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한국 프로야구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과 베이징 올림픽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1990년대 중반의 영광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야구장 광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키움증권이 업계 처음으로 야구장 광고를 시작한 지 6년 만에 10여개 증권사가 야구장 광고판을 점령했다. 증권사가 야구장 광고에 집중하는 이유는 야구 관객층이 30~50대 층이기 때문이다. 증권사 고객층과 일치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율성 면에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TV 광고보다 우수할 수 있다. 게다가 야구 인기와 함께 TV중계와 뉴스에서 반영되는 비중이 커지면서 기대 이상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