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방크, M&A로 외형확대..日 이통사 경쟁격화

소형 이통사 이엑세스 1800만엔에 인수..시장가 3배
4G 서비스 대비..`아이폰5` 효과 극대화도 노려
"인수대금 비싸지만, 약점 보완해줄 것"
  • 등록 2012-10-01 오후 8:33:12

    수정 2012-10-01 오후 8:33:12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일본내 3위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방크가 소형 통신사인 이엑세스를 23억달러(1800만엔)에 인수했다. ‘아이폰5’ 출시 효과가 극대화되며 선두권 이동통신사들과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일본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방크는 이날 도쿄증권거래소 폐장 직전에 이엑세스 주식을 주당 5만2000엔, 총 1800만엔에 인수했다. 이같은 인수가격은 이엑세스의 이날 종가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운 높은 금액이다.

소프트방크의 손 회장은 “이번 인수로 우리는 일본내에서 최고의 광대역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3배의 인수가격도 과대평가 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격 인수는 4세대(4G) LTE 서비스를 처음으로 지원하는 애플의 ‘아이폰5’ 출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회장 역시 “아이폰5 출시가 이번 인수 딜의 배경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소프트방크는 일본 1~2위 이통사인 NTT도코모와 KDDI에 비해 주파수 대역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지적받아왔다. 신지 모리유키 SMBC 니꼬증권 애널리스트도 “인수대금 자체가 비싼 편이긴 하지만, 소프트방크의 부족한 주파수 대역 문제가 이번 M&A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소프트방크는 8월말 기준으로 301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일본내 3위 이동통신사지만, 8월만 놓고 보면 일본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NTT도코모와 KDDI의 가입자는 각각 6060만명과 3590만명이다. 이엑세스는 41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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