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안이 도입되면 글로벌 금융안전망이 공고해지는 것은 물론 글로벌 무역 불균형 해소에도 일조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국은 미국발 금융쇼크가 터졌던 지난 2008년 미국 일본 중국과 900억달러가 넘는 통화스왑을 체결한 바 있다.
신현송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양국간 통화스왑 시스템의 아이디어를 전 세계적으로 적용, 글로벌 통화스왑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간 통화 스왑도 매우 효과적이지만 개별 협상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즉,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선 국제적인 통화스왑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 보좌관은 다만 이를 추진하는데 있어 걸림돌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통화스왑 도입시 발생할 수 있는 도덕적 해이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등 G20가 풀어야할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도 "글로벌 스왑만으로는 외환보유고를 확대하려고 드는 이머징 국가들의 경향을 줄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FT는 "G20의장국으로서 한국은 금융안전망 구축을 독려함으로써 금융위기 이후 유산을 남기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같은 제안은 수출에 목을 메는 여러 나라들이 내수를 부양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조치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