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는 7일자 보고서에서 "위피 탑재 면제 이후 외국산 휴대폰들이 한국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지만, 이로 인해 외국산 휴대폰이 한국시장에서 경쟁력이 더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맥쿼리는 "실제 휴대폰 판매업체들에 확인해본 결과, 외국산 휴대폰 출하는 10~15% 정도인데 시장점유율은 올라가지 않고 있다"며 "모토롤라가 외국 브랜드 중에서 그나마 인기가 높지만 새로 들어온 소니에릭슨과 HTC는 별로 실적이 좋지 않은데 한국에서의 고객서비스 인프라가 부족하고 가격이 비싼 편이며 모델 선택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옴니아`나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1` 등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도 낮은 편"이라며 "여전히 버그가 많고 유저 인터페이스가 한국인들에게 친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맥쿼리는 "외국산 휴대폰이 한국시장이나 삼성전자, LG전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 휴대폰시장 트렌드가 너무 빨리 바뀌고 삼성이나 LG의 한 해 신규모델은 80종이나 돼 외국업체들로서는 이를 따라잡기 너무 어렵다"고 풀이했다.
실제 과거에도 모토롤라가 `레이저폰`으로도 10% 점유율을 겨우 차지했을 뿐이라고도 했다. 노키아도 두 차례나 한국시장 공략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적절한 타이밍에 휴대폰을 출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맥쿼리는 "외국산 제품이 어느 정도 점유율을 뺏을 순 있겠지만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1~2위 자리를 대체할 순 없다"며 "외국 브랜드는 고유한 디자인과 서비스를 가져야만 그나마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며 한국에서 10%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외국업체가 있다면 그 자체로 놀라운 일일 것"이라고도 했다.
또 "1분기중 삼성전자는 50%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했고 LG전자가 30%까지 올라왔다"며 "강력한 브랜드 마케팅과 다양한 신규모델 출시로 두 회사가 75~80%의 국내 점유율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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