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연말… 싸게 팝니다

IT업계, 더 후해진 할인·경품 행사
디지털 카메라 구입하면 MP3플레이어·게임기 증정
PC 프린터 최대 54% 할인 피자·영화예매권도 제공
  • 등록 2008-12-15 오전 9:24:56

    수정 2008-12-15 오전 9:24:56

[조선일보 제공] 경기침체로 고전하는 IT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잇달아 경품·할인 마케팅에 돌입하고 있다. 올 연말 소비자들이 불황으로 지갑을 꽁꽁 닫으면서, IT업계가 이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다양한 할인 행사와 부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휴대용 IT기기 업계는 물론, PC와 주변기기 업계들까지 연말 행사를 벌이고 있어, 소비자들은 더 없이 좋은 쇼핑 찬스를 맞는 셈이다.

◆휴대용 IT기기업계, 경품 잇달아

최근 경품 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업계는 휴대용 기기 업계다. 이들 제품은 졸업을 앞둔 청소년이나 연말 선물용으로 인기가 있기 때문에 요즘이 한창 대목이다. 디지털 카메라가 대표적인 사례다.


캐논코리아는 28일까지 캐논 전문가용 카메라(DSLR) 기종 중 EOS 50D, EOS 450D, EOS 1000D를 구입하고 캐논코리아 홈페이지(www.canon-ci.co.kr)에 정품 등록한 고객에게 애플의 MP3플레이어 아이팟 셔플(1GB)을 증정한다. 캐논코리아는 이번 고객사은 행사를 지난 11월 22일부터 정품을 구매하고 등록한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한다.

니콘이미징코리아 역시 니콘 디지털 카메라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정품 등록 이벤트인 '리얼 해피(Real Happy)' 이벤트를 진행한다. 내년 1월 11일까지 니콘 제품을 정품 등록한 소비자 중 추첨을 통해 2008명에게 200만원 상당의 여행 상품권, 미니 노트북, 내비게이터, 닌텐도 게임기(Wii)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소니코리아도 31일까지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한 모든 고객에게 털실장갑, 기본 수납주머니(파우치)를 제공하는 '마이 사이버샷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디지털 카메라 T시리즈, H시리즈, W시리즈를 구입한 고객에게는 2GB(기가바이트) 용량의 메모리 스틱을 추가로 증정한다.

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기(PMP) 업계도 잇달아 경품 행사를 연다. 유경테크놀로지스는 PMP 빌립 X5, 빌립 X70시리즈를 구매, 제품 등록하는 고객에게 31일까지 휴대전화용 게임 '슈퍼액션히어로3'를 비롯해 10가지 선물을 증정한다. 디지털큐브 역시 22일 출시 예정인 PMP T5를 예약 구매하는 고객에게 추가 배터리를 제공한다.

◆PC, PC 주변기기도 가격부담 내려

해외에서 수입하는 PC와 PC 주변기기는 할인 행사가 주로 열리고 있다. 두 제품군(群) 모두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입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업체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이익의 일정 부분을 포기하고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후지제록스프린터스는 레이저 프린터 DP203A와 DPC1110을 명동·코엑스·부산 서면 지점 애플스토어에서 구매할 경우 최대 54%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성능을 확인하는 출력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테크노마트 역시 28일 서울 광진구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고객에게 컴퓨터 조립방법을 강의하고 추첨을 통해 50% 할인된 가격에 조립 PC를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보상성 경품으로 가격 부담을 덜어주는 사례도 있다. HP는 내년 1월 31일까지 정품 프린터용 토너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피자(미스터피자 게살몽땅 라지 사이즈), 맥스무비 영화예매권 4매를 제공한다. 또 정품 잉크 2개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신세계 상품권 5000원권을 제공한다. 해당 정품잉크는 C9363WA 외 7종이다. 자세한 문의는 HP 홈페이지(www.hp.co.kr)를 참조하면 된다.

PC주변기기 업체 버팔로는 27일까지 무선랜카드를 제외한 제품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PC와 게임기를 제공한다. 참가는 홈페이지(www.buffalotech.co.kr)를 통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연말 다양한 할인행사가 IT업계에 잇따를 전망이지만 주의도 필요하다. 특히 중소 쇼핑몰에서 파격적인 할인 판매를 할 때에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일부 중소 쇼핑몰은 해외 IT 기업들이 한국 지사를 통해 수입한 제품이 아닌 쇼핑몰에서 직수입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나중에 애프터서비스를 받기 힘든 경우가 종종 있다. 또 일부 사기성 업체는 2~3일 정도만 쇼핑몰을 운영했다가 폐쇄하기도 한다.

박상후 테크노마트 팀장은 "경기침체로 최소한의 핵심기능만 갖춘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트렌드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기업에서도 이런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실속형 제품을 많이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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