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국민銀 日지점 `리먼`에 420억 물렸다

日 지주사 `리먼 재팬` 관련 신디론 310억·110억 투자
채권 회수율 60~80% 추정…최대 170억 회수 못할수도
  • 등록 2008-09-22 오전 9:06:36

    수정 2008-09-22 오후 3:49:53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일본에 진출한 국내 시중은행들 가운데 외환·국민은행 동경지점이 최근 파산보호 신청을 한 리먼브러더스 관련 채권 420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두 은행 일본지점의 채권금액 중 최대 170억원 가량은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및 은행권에 따르면 일본에 진출한 국내 시중은행들의 리먼브러더스 관련 채권액은 외환은행(004940) 동경지점 30억엔, 국민은행(060000) 동경지점 10억엔 등 총 40억엔(한화 약 4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금융 위기로 대형 금융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미국 4위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는 지난 15일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파산보호신청(챕터11)을 했다.

다만 일본 진출 한국계 은행들이 미국 최대 보험사 AIG와 미국 3위 투자은행 메릴린치와 관련한 채권액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IG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8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고, 메릴린치는 뱅크어브아메리카(BoA)에 매각됐다.

외환 및 국민은행 동경지점의 리먼 관련 채권은 일본 현지법인 지주회사로서 리먼브라더스증권 등 5개 일본 소재 회사를 자회사로 둔 리먼브라더스홀딩스재팬 관련 신디케이트론이다.

당시 두 지점은 리먼브라더스홀딩스재팬 운용자금용으로 지난해 11월30일 총 191억엔(5년만기)의 신디케이드론이 조성될 때 일본 미쯔이스미토모은행(100억엔), 대만계 제일상업은행(20억엔) 등과 함께 참여했다.

하지만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신청으로 두 은행 일본지점들은 최대 16억엔(169억원) 가량은 채권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민은행 동경지점이 채권회수 가능성을 60~80%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신용조사회사가 연대보증 채무자인 뉴욕 본사 리먼브라더스홀딩스의 상위채 회수율을 1달러당 60~80센트로 추정하고, 차입자인 리먼브라더스홀딩스재팬의 채권회수 예상액을 감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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