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2Q 영업손 1716억..`예상수준`(상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86조·영업손실 1716억
전분기비 적자규모 및 영업이익률 개선
美 유진공장 감액손실 반영 순손실은 일시 확대
  • 등록 2008-07-31 오전 8:55:23

    수정 2008-07-31 오전 8:58:31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하이닉스반도체(000660)가 지난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폭은 1분기에 비해 상당부분 줄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31일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636억원, 영업손실 17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영업적자 4820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도 -30%에서 -9%로 개선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 시장에서는 하이닉스가 1800억원 내외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하이닉스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유가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분기에 비해 매출이 증가한 원인은 주로 D램 판매가격의 상승과 출하량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순손실은 71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유진 200mm 공장의 가동중단에 따른 유형자산감액 손실과 원화 절하에 따른 외화 환산손실 등 비현금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이닉스는 미국 유진 공장의 조업중단이 현금 보유수준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며, 효율이 저조했던 공장의 가동중단으로 영업원가 및 현금흐름 측면에서 향후 가져올 수익개선 효과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본사기준 2분기 매출은 1조8470억원으로 전분기 1조5730억원 대비 약 17%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183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5050억원 적자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하이닉스는 D램분야의 앞선 기술과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업계 선두로서의 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낸드 플래시에서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는 노력을 통해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D램의 경우 2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한 54나노의 생산비중을 연말에는 전체 생산량의 30% 이상으로 끌어올려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낸드 플래시는 2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한 48나노 제품의 수율 안정화를 통해 연말에는 전체 생산량의 60% 이상까지 높일 계획이다.

또 차세대 기술인 41나노를 조기 개발하고, 48나노 X3(3중셀)를 4분기부터 양산하는 등 신기술 개발을 통한 기술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하이닉스는 국내외 회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CIS, 파운드리, 자동차용 반도체 등 기존 핵심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신규사업 영역에 적극 진입하는 등 미래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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