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반전의 불씨를 짚여 나갈 것인가.
이를 두고 25일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술적 반등 수준에 불과하다`는 신중론과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낙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본격적인 추세전환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이 살아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종목 선택은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낙폭과대주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 "추가반등 시도..글로벌증시와 키 맞추기"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주식시장이 추가 반등을 시도하며 해외증시와의 수익률 격차를 좁혀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 하락의 배경이었던 수급불균형이 해소 단계에 들어섰고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걷히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코스피 1390~1400선에서 단기 저항국면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해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연기금의 자금 집행을 통한 불안심리 해소와 수급 악화 요인 완화로 주가가 강한 기술적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반등 목표치를 기술적으로 1395~1410을 산정했다"고 말했다.
연초 해외 증시의 강세에도 유독 국내 증시는 수급불안과 외국인투자가들의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누적 순매도세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이었다. 함 연구위원은 "그러나 최근 3일간 선물시장에서도 매수세로 전환되면서 경색된 수급도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기술적 반등 불과..문제는 실적!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추세 전환 보다는 단기 반등 구간으로 보고 투자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많은 종목이 저점에서 반전했지만,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기까지는 수급상의 뒷받침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세 전환의 관건은 결국 기업들의 이익모멘텀 회복 여부.
이현주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추세를 이끌만한 강한 모멘텀이 없다"면서 "4분기 어닝시즌을 맞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이익개선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익모멘텀이 회복되기전까지는 시장은 여전히 기술적 반등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익모멘텀 회복을 위해서는 1차적으로 환율변수가 긍정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민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25일 "시장이 기술적 범주의 반등세를 넘어 상승추세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해외발 훈풍 외에 이익모멘텀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실적개선, 낙폭과대주에 관심을
주식 선택에 있어서는 반등 구간을 염두한 낙폭과대주, 그 가운데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좁힐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소민재 연구위원은 이달 들어 낙폭과대 종목중 이익모멘텀이 개선된 종목을 하이닉스반도체 GS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대우인터내셔널 케이씨씨 한화 고려아연 에스원 코리안리 한화석유화학 등을 꼽았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고려아연과 풍산 한솔제지 유한양행 한진 현대산업개발 한솔CSN 대우인터내셔널 SBS 동양메이저 동국제강 한섬 Fnc코오롱 이건산업 삼천리 등이 업종내 주요 낙폭과대주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