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훈수]주식은 데이트, 부동산은 결혼


직업도 없던 그가 어떻게 하와이호텔을 샀을까
집값 오른다고 좋아하지 말고
‘사업가 눈’으로 부동산 보라
  • 등록 2006-08-11 오전 8:55:51

    수정 2006-08-11 오전 8:55:51

[조선일보 제공] 부자 아빠는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주식 투자는 데이트와 비슷하다. 저녁식사 후 영화를 보고 잘 되지 않으면 문 앞에서 악수를 하고 헤어지면 된다. 그러나 부동산 구입은 결혼과 비슷하다. 결혼 전에 하는 많은 데이트는 여러 집을 보러 다니는 것과 같다. 마침내 꿈꾸던 집을 찾으면 은행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한다. 당신과 집의 호흡이 안 맞으면 결혼은 악몽이 되며, 이혼까지 가면 복잡하고 스트레스까지 준다.”

“또한 사업은 보상이 크지만 세 자산 중 가장 스트레스가 심하다. 주식투자는 데이트, 부동산투자는 결혼, 사업은 자녀를 데리고 결혼하는 것과 비슷하다.”

1973년 내가 베트남전에서 돌아왔을 때 부자 아빠는 판매하는 법, 사업체를 설립하는 법, 부동산에 투자하는 법을 배우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부자와 훌륭한 투자가가 되기를 바란다면 직원이 아니라 사업가와 투자가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고 했다.

그 이유를 몰랐던 나는 부동산 투자를 하는 데 왜 사업가의 눈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궁금해 했다. 부자 아빠는 사각형을 그리고, “1만달러 가치의 땅이 있다고 하자. 만약 한 농부가 그 이상을 지불한다면 그의 배추 농사는 토지 구입비용 때문에 이익을 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그는 토지 구입을 주저할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 사업자라면 똑같은 농지를 10만달러에도 살 수 있다. 그는 농부와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땅을 보기 때문이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부자 아빠는 잠자던 하와이의 열대섬에 변화가 오고 있음을 알았다. 부자아빠는 움직이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것을 알았으나 가난한 아빠는 단지 자신의 현재 살고 있는 집값이 오른다는 생각만 했다.

이전의 하와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단지 꿈이었다. 하와이 여행은 오직 부자를 위한 것이었고 여행은 캘리포니아에서 하와이까지 5~6일이 걸리는 배를 이용했다. 많은 사람들이 왕복 2주간의 여행을 할 돈과 시간이 없었다. 부자 아빠는 제트기 여행의 출현이 수백만의 관광객을 하와이로 끌어 들이고 여행의 거리와 비용을 줄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새로운 제트기가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이로니컬하게도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가난한 아빠가 부자 아빠보다 수입이 좋았다. 월급이 많은 공무원인 가난한 아빠는 부자 아빠보다 많이 벌었다.

그 당시 부자 아빠는 만성적으로 현금이 부족했다. 여윳돈의 전부를 사업 설립과 부동산 구입에 썼다. 부자 아빠는 안정적인 월급도 없었기에 돈이 전혀 없을 때도 여러 번 있었지만 이를 계속했다.

오히려 가난한 아빠는 더 나은 조건이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대신 가난한 아빠는 열심히 일하고, 집을 사고 저축을 하고 부동산 가치가 오름에 따라 자신의 집값도 오르는 것에 즐거워하였다.

1967년 부자 아빠는 어디에선가 갑자기 나타나 와이키키 해변의 큰 호텔을 구입했다. 이것을 본 가난한 아빠는 말했다. “어떻게 그가 와이키키 해변의 호텔을 살 수 있지? 직업도 없는데 말이야!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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