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원화 초강세..수혜주에 주목하자

  • 등록 2002-07-09 오전 9:31:27

    수정 2002-07-09 오전 9:31:27

[edaily 임관호기자] 달러/원 환율이 바닥을 모르고 수직하강하고 있다. 심리적 지지선인 1달러 1200원이 깨졌다. 환율변동에 따른 기업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환율하락이 너무 급해 시장 곳곳에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4월12일 연중최고치인 1332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달려 8일 1191.4원까지 떨어졌다. 달러/원 환율이 석달도 채 안된사이 140.6원, 10.6%나 하락한 것이다. 은행금리 5%시대에 10%이상의 하락은 엄청난 절상률이다. 환관리를 제대로 해볼만한 시간적 여유도 없이 급락하고 있어 수출을 하고 있는 기업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그렇지만 모든기업이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니다. 환율때문에 득을 보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9일 증권사들도 투자유망종목으로 환율수혜주를 일제히 추천하고 있다. 외국계증권인 JP모건이 한국전력에 대해 장기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한 것을 비롯, LG증권 대한항공, 교보 제일제당, 신한 아시아나항공, 동원 한국전력, SK 대한항공 한국전력, 신영 제일제당 한국전력, KGI 제일제당 INI스틸, 동부 한국전력, 대투 대한항공 등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도 원화강세 수혜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대한항공, 한국제지, 한진해운, SK, 대한해운, 아시아나항공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화환율 급락으로 어떤 종목들이 최대의 수혜를 입을까.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수혜종목군으로 첫째, 달러부채가 많은 종목군과 원자재 수입비중이 큰 종목군을 꼽고있다. ◇달러부채 많은 종목군 수혜 1순위 달러부채 비중이 높은 종목군으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한진해운, 대한해운 등 항공 및 해운업체를 꼽을 수 있다. 항공 해운 업체들은 항공기 및 선박을 임대 내지는 매입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외화표시 부채가 발생하기 때문에 원화절상시에는 장부상 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의 이같은 절상속도면 상당수준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달러부채 비중 높은 종목군 *대한항공: 2001년말 기준 외화부채 3.8조원, 원화절상 금리인하 수혜 *아시아나항공: 외화부채 1.8조원, 최근 여객수요 증가추세 *한진해운 : 해운운임 상승세 지속,6월말현재 2870억원 외환환산이익 추정 *대한해운 : 건화물선 운임지수 상승 지속,6월말 현재 613억원 외화환산이익 추정 *현대상선: 운송사업부문 매각 이익, 외화환이익 6월말현재 1517억원 추정.(자료:굿모닝증권) ◇원재료 수입비중 높은 종목군 달러/원환율의 하락이 사실상 영업 이익 증대로 연결될 수 있는 종목이다. 제일제당, 대상, 농심, 한국제지 등 원재료 수입이 크고 수출비중이 적은 내수 종목들이 이 분류에 해당된다. 이들 종목은 절대적인 원재료 수입의존에도 불구하고 수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최대의 환율하락 이익을 구가할 예정이다. 다음은 원재료 수입비중 높은 종목군 *제일제당, 대상, 농심, 삼양제넥스: 음식료 2,3분기 성수기, 원재료 가격하락세속 환차익까지 예상. *한국전력, SK, S-oil, POSCO, 동국제강, INI스틸, 한국제지: 달러부채 비중이 높으면서도 원재료 수입의존도 높아 이중으로 수혜 예상.(자료: 한투, 메리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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