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셰셰’ 발언으로 대중국 굴종인식 다시 확인”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서 발언
“영주권자 조건 없이 지선 투표권 부여 막을 것”
  • 등록 2024-03-24 오전 11:05:43

    수정 2024-03-24 오전 11:05:43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이른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셰셰(謝謝·고맙습니다)’ 발언에 대해 대중국 굴종인식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의 ‘셰셰’ 발언으로 민주당의 대중국 굴종인식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이재명이 그냥 웃기려고 아니면 피곤해서 실수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22일 이 대표는 충남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양안 문제에 우리가 왜 개입하나”라며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주한 중국대사관 찾아가 한국 외교부 국장급인 싱하이밍 주한대사에게 15분간 일장연설을 고분고분 듣고 있다“며 ”반면 같은 시기 법무부 장관이던 전 싱 대사의 만찬 요청을 받고 적절하지 않다고 봐 사양한 바 있다. 어떤 것이 국격을 지키는 행동이고 국익에 부합하는 행동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중국 어선이 서해까지 들어와 치어까지 쓸어가고 우리 고유 문화유산인 한복과 김치를 자기들 문화라 주장하고 소위 말하는 동북공정으로 잘못된 주장을 할 때도 이재명과 민주당은 그 뜻을 받들어 ’셰셰‘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영주권자에 조건 없이 지방선거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는 현행 공직선거법을 개정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상호주의 적용하는 제한이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한다“며 ”상대국에서 우리 국민들의 어떤 참정권도 보장받지 못하는데 우리나라 외국인에 한해 참정권을 부여하는 어떤 논리적 근거도, 실익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상호주의 원칙을 포함시킨 영주권자 투표권 제도를 발의했고 (이를 통과시켜) 불합리를 바로 잡을 것“이라며 ”이점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반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께서 판단해주시고 심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2022년 말 권 의원은 상호주의 원칙 등에 근거해 영주권을 취득한 후 우리나라에 5년 이상 지속적으로 거주하고 영주 자격으로 자국에 체류하는 상대국 국민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국가의 국민 등 일정 조건을 갖춘 외국인에게만 투표권을 주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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