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믹스 개선과 재료비 하락에도 예상보다 판매대수가 적어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주가는 충분히 선반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전날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41조6692억원, 영업이익은 0.2% 증가한 3조4078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시장 기대치 3조7665억원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그는 “4분기 글로벌 도매판매와 중국 제외 도매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5%, 6% 증가한 109만대, 102만대를 기록했다”며 “북미, 유럽, 인도의 판매가 각각 전년 동기대비 8%, 14%, 10% 증가하면서 지역 믹스가 좋았고, SUV 차종의 비중이 4.0%포인트(p) 상승하면서 제품 믹스도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용증가로 매출원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0.3%p 높은 80.0%로 상승했고, 인건비와 연구비 위주로 판관비도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0.7%p 하락한 8.2%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믹스과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재료비 하락 등은 긍정적이지만, 환율 하락과 글로벌 산업수요 둔화 및 경쟁심화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낮은 밸류에이션과 높은 배당수익률이 박스권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며 “견조한 실적흐름 속에서 하반기 북미 전기차 전용 공장의 완공과 신형 아이오닉7의 출시 등으로 주가 모멘텀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