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르면 이달 방송 대담서 여사 명품백 논란 설명

국정운영 방향 소개하며 관련 내용 언급 검토
‘입장표명’ 여론 높아져…김 여사 나서진 않을 듯
한동훈 등 與 지도부와도 회동도 추진
설 명절 전 악재 털고 총선 의기투합 차원
  • 등록 2024-01-25 오전 8:00:25

    수정 2024-01-25 오전 8:00:25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중 KBS 등 지상파 방송과 대담을 통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을 두고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해온 결과, 방송사 대담 쪽으로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이 올해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히고 민생 대책 등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김 여사에 대한 논란도 직접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김 여사 논란에 대한 사과보다는 그간의 과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이 ‘함정 취재’, ‘함정 몰카’ 공작이라는 지적도 있는 만큼 관련 내용도 입장에 많이 담길 것이란 전망이다.

또 이 같은 논란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 제도적 보완 장치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각의 요구처럼 김 여사가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통령실은 신년 기자회견이나 기자단과의 ‘김치찌개 오찬’ 등 다양한 소통 방식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메시지 전달 효과가 떨어지고 형식이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논란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로 한 것은 우선 어떤 형식으로든 직접적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현재 대통령실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소통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지도부와 회동을 추진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을 앞두고 설 연휴 전 악재를 털고, 당과 대통령실이 의기투합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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