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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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틱 총재의 이번 발언은 올 상반기에 첫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확산하는 가운데, 아울러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직후에 나왔다. 미국의 12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3.4%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3.1%)보다 상승폭이 확대한 것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2%도 웃돌았다.
보스틱 총재는 지난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했다는 점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2.5%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25년에야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의 금리를 여름 이후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그는 “3분기 이후에나 금리인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해 글로벌 물류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도 했다.
전 연준 국장 출신인 빈센트 레인하트는 FT에 “연준은 (금리인하를) 시작하기 위한 신호를 찾고 있다. 하나의 데이터에 반응해선 안되지만 이번 CPI 보고서에서는 시작 신호가 없었다”며 “연준은 1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월에 (금리인하) 조치를 취하고 싶다고 암시할 수 없다. 또 다른 라운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정체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이(작년 12월 CPI) 보고서는 이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우리는 이를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준은 오는 26일에 나오는 작년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보고서는 FOMC 개최 닷새 전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