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최근 가격이 크게 올랐던 비트코인이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잇따른 비관론이 나오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다.
1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7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35% 하락한 4만 1613 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4.67% 가격이 내렸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0.57% 하락한 2209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6.05% 가격이 떨어졌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10월 이후 현물 ETF 승인 가능성과 다가오는 반감기 등을 이유로 상승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들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현물 ETF 승인 가능성과 다가오는 반감기 등 내년에 비트코인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는 요인들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시장 영향력이 과장됐다고 지적하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년 1월께 발행사 13곳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모두 승인하면 이들 ETF의 수익률이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규제 강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4일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 “가상자산 발행자와 발행기관에 대한 적절한 규제와 규율이 필요하다”며 “제대로 된 규제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가상자산 시장이 확대되면 기존 거시금융 질서가 흔들릴 수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탐욕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탐욕지수는 일주일 전 80.19점에서 72.84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탐욕’ 단계를 기록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도 73점으로 ‘탐욕 단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