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방 분양시장이 광역시를 중심으로 시작된 분양 열기가 중소도시로 확산되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먼저 광역시에서는 광주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6월 청약을 받은 ‘상무센트럴자이’와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가 각각 11.93대 1, 13.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이후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는 단기간 100% 계약 완료됐다.
부산도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남구 대연3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대연 디아이엘’은 7월 진행된 1순위 청약에 무려 1만8837개의 통장이 몰리며 전 타입 1순위 마감,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다만 주요 지역과 달리 경북, 대구, 울산 등은 여전히 침체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지방 분양시장의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기본적으로 주거 수요나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 미래가치가 확실한 곳을 중심으로 분양 열기가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당분간 지방 분양시장은 앞서 흥행에 성공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분양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산업단지 소재 지역인 청주나 아산 등에서도 청약 열기가 확산되면서 수만 명의 청약과 완판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규제 완화와 분양가 상승 전망 등의 이유로 지방 분양시장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주요 입지와 브랜드 단지들을 중심으로 열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