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만난 아마존·구글, 인도 투자 늘린다

아마존, 2030년까지 20조원 추가 투자
구글도 13조원 투자 계획·핀테크센터 건설
  • 등록 2023-06-25 오전 11:22:56

    수정 2023-06-25 오후 7:28:23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난 아마존과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 인도에 대한 투자를 대거 늘리기로 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왼쪽)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운데)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미국 및 인도 기업 고위 관리 및 고경영자(CEO)들과의 회의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연설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사진=AFP)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전날 모디 총리와 면담 후 인도에 이미 110억달러(약 14조4000억원)를 투자했고, 오는 2030년까지 추가로 150억달러(약 19조68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투자 계획에는 인도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127억달러(약 16조6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업부의 투자가 포함된다. 아마존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37억달러(약 4조8500억원)를 투자해 인도 뭄바이와 하이데바드에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건설했다.

재시 CEO는 모디 총리와 만난 뒤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인도와 함께 일하면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수출을 가능하게 하고, 개인과 소기업이 세계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힘을 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23일 모디 총리와 만나 인도 디지털화에 100억달러(약 13조1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또 인도 서부 구자라트 국제금융기술도시(GIFT CITY)에 구글의 글로벌 핀테크센터를 열 계획이다. 구자라트는 모디 총리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주총리를 지낸 곳이다.

피차이 CEO는 생체 인식 주민등록 시스템 ‘아다르’와 정부 주도로 개발한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 ‘UPI’ 등을 언급하며 “인도의 디지털화에 대한 모디 총리의 비전은 시대에 앞서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글 인공지능(AI) 챗봇 바드가 더 많은 인도 언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피차이는 말했다. 구글은 음성과 텍스트를 통해 100개 이상의 인도 언어를 처리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디 총리는 지난 20일부터 닷새간 미국 국빈 방문 기간 동안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팀 쿡 애플 CEO, 샘 알트먼 오픈AI CEO 등 빅테크 기업가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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