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올해 3개 신규사업에 240억 지원

신소재 플라스틱·멀티버스 아바타 플랫폼 등
  • 등록 2023-02-19 오전 11:00:00

    수정 2023-02-19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3개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신규 사업에 240억원을 지원키로 하고 이를 수행할 기업·기관을 모집한다. 주제는 신소재 플라스틱과 멀티버스 아바타 플랫폼, 도시형 탄소 포집·활용 세 가지다.

(표=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20일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 연구개발 지원사업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3개 신규 테마별 연구과제 수행기관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산업기술 알키미스트(연금술사·Alchemist) 프로젝트는 그리스 시대 철로 금을 만들려던 연금술사의 도전적 노력이 황산, 질산 등을 발견해 현대 화학의 기초를 마련한 것에 착안해 산업부가 진행 중인 ‘도전적’ 연구개발 지원사업이다. 정부는 여러 수행기관을 선정해 1년 동안 2억원을 지원해 개념연구를 맡긴 후, 성과를 낸 기관에 1년 동안의 선행연구(5억원 지원)를 맡기고, 최종적으론 한 기관에 5년 동안 40억원을 투입해 본연구를 맡기고 있다. 정부 예산을 투입하는 통상 연구개발 사업은 짧게는 수개월, 길어도 2~3년 내 명확한 성과를 평가받아야 하는 만큼 실패 가능성이 큰 도전적 목표를 제시할 수 없지만, 이 프로젝트는 성공 가능성보다는 도전 자체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올해 신규 과제는 지속 가능한 비욘드 플라스틱과 감각·경험을 공유하는 멀티버스 아바타 플랫폼, 도시형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S) 3가지다. 플라스틱의 편의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현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이 멀티버스 내 아바타가 느끼는 촉각, 미각을 느낄 수 있게 하고, 도시 인프라가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전환하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취지다. 모두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취지에 맞춰 현존 기술로는 불가능하지만 성공 땐 전 세계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과제다.

참여 희망 기업·기관은 산업기술 R&D 정보포털에 오른 관련 공고를 참조해 3월21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산업부는 오는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장A에서 사업설명회도 연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기업과 대학, 연구소 최고 전문가들이 성공과 실패에 연연 않고 초고난도·초격차 기술 개발에 과감히 도전하며 우리 연구계의 풍토를 바꾸고 있다”며 “정부는 연구자가 창의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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