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대한약사회가 최근 잇따른 중국인의 감기약 사재기 등 조치를 막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 최광훈 대한약사회 회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의 한 약국에 감기약 수급 안정을 위해 판매를 제한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이날 캠페인을 통해 각 약국에 감기약 판매 제한을 안내하고 안내문을 약국의 출입문에 게시하도록 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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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는 감기약을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도록 권장하는 캠페인을 서울에서 시작해 다음주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최광훈 대한약사회 회장과 권오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등 약사회와 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중구 남대문로 한 약국을 시작으로 중구와 종로구 일대 약국들을 약 2시간가량 돌며 캠페인을 홍보했다.
안내문에는 약국 방문자를 대상으로 감기약 등 호흡기 관련 의약품을 3~5일분만 구매하고 필요 이상 구매하지 않도록 권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가 약국에서 판매하는 감기약의 수량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대한약사회가 자발적인 캠페인을 통해 약국 독려에 나선 것이다.
지난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약국의 감기약 판매수량 제한을 골자로 하는 ‘유통개선조치’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다음주 초에 이 조치의 시행 시점과 판매 제한 수량 등이 정해질 계획이다.
최 회장은 “현장에서 수고하고 계신 약국 약사님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의약품 수급의 어려움 속에서도 모든 국민들이 골고루 감기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