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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항우울제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 약물입니다. 그중에서도 렉사프로와 같은 ‘에스시탈로프람’ 제제는 지난해 국내 처방된 SSRI 계열 항우울제 중 5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습니다. 기분은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증, 불안증이 생깁니다. 에스시탈로프람은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차단해서 시냅스 내 세로토닌 농도를 증가시켜 우울 증상을 개선하는 역할을 합니다. 다른 수용체에 대해서는 친화력이 없거나 낮아서 세로토닌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항우울제는 뇌에서 기분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들의 불균형을 조절해 우울증을 완화시킵니다. 약효가 나타나는 데는 길게 수주일도 걸릴 수 있으므로 증상완화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약효를 보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뒤에서 언급할 금단증상 때문이기도 합니다. 만약 복용을 잊었다면 생각난 즉시 복용해야 합니다. 복용을 잊은 것이 생각난 때가 다음 복용시간에 가깝다면 다음 복용시간에 1회 복용량만 복용해야 합니다. 한 번 복용을 빼먹었다고 한번에 두 배 분량의 약을 먹어서는 안 됩니다.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과복용하면 어지러움, 경련, 부정맥, 호흡저하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우울제는 복용법보다 끊는 법이 어려운 약이기도 합니다. 갑자기 단약했을 때 금단현상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약을 그만 복용하고자 한다면 당장 복용을 멈춰서는 안 되고 서서히 양을 줄여나가야 합니다. 복용량을 갑자기 많이 줄여서도 안 되기 때문에 감약시에는 반드시 의사와의 상담을 거쳐야 합니다. 항우울제를 계획없이 단약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피로, 두통, 어지러움, 구역질, 불면증, 불안 등이 있습니다. 때로는 자살충동과 같은 우울감이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재발방지를 위해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6개월은 약물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권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