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 자전거 거래 플랫폼 ‘라이트브라더스’에 40억 투자

라이트브라더스, 자전거 X-RAY 검수 기술 보유
데이터 시너지 기대되는 전문 버티컬 기업에 추가 투자 검토가능
롯데와 협업으로 온·오프라인 경험 접점의 확대 고려
  • 등록 2022-02-07 오전 8:44:29

    수정 2022-02-07 오전 8:44:29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세상의 모든 거래가 가능한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는 국내 1위의 자전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인 라이트브라더스와 전략적 제휴 및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중고나라가 체결한 투자 계약은 지난 코너마켓에 이어 두 번째 성과이며 이번 계약 체결로 플랫폼 내 중고 자전거 버티컬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홍준 중고나라 대표와 김희수 라이트브라더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고나라)
중고나라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중고 자전거의 거래 규모는 연간 약 2000억 원, 거래 건수는 약 50만건으로 추산하고 있다.

라이트브라더스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X-ray 검수 시스템을 도입해 눈에 보이지 않는 수리이력을 찾아내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자전거를 검수하고 인증하는 방식으로 중고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이트브라더스는 단순 중고거래 서비스를 넘어 자전거 이용 문화 확산과 라이딩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약 1만여 건의 자전거 코스 소개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1월 서울시와 MOU를 체결하고 ‘재생자전거’를 시범 판매 중이다.

라이트브라더스는 지난해 인증 중고 자전거 판매와 더불어 C2C 거래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직전 년도 대비 거래액이 2000% 이상 성장하였고, 매출액은 280% 가량 성장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는 약 6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며 중고나라는 라이트브라더스 창립 초기 단계부터 투자했던 롯데벤처스와 함께 40억원 규모로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중고나라는 이번 전략적 제휴 및 투자가 중고나라의 서비스 전략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중고나라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방대한 거래 데이터와 라이트브라더스 같은 버티컬 서비스 기업의 전문 역량과의 결합으로 만든 새로운 시너지가 중고거래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고나라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거래가 많은 카테고리를 분석해 지속적인 투자 확대 검토 및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롯데그룹과의 가시적인 협업도 준비 중이다. 롯데와 협업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O2O 서비스를 구축하고 ‘Seamless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중고나라와 라이트브라더스는 전국 1만 5000개 점포를 보유한 롯데 유통계열사와 연계하여 판매·보증·수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김희수 라이트브라더스 대표는 “국내 자전거 시장은 7000억 정도 규모이며, 인구 대비 침투율을 30% 미만으로 아직까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자전거 인프라가 개선될수록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고나라의 홍준 대표는 “라이트브라더스는 중고나라가 구상하고 있는 중고 자전거 거래 시장을 새롭게 재편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로 생각한다”며 “라이트브라더스의 카테고리 전문성과 중고나라의 C-커머스 노하우를 결합하여 자전거 중고거래 사용자에 최적화된 버티컬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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