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전국에 9곳뿐인 경제자유구역(KFEZ) 일대에서 신규 분양이 활발하다.
| (자료=인천시, 부동산인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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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내 전국 경제자유구역 9곳에서 1만6000여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구역별로 인천이 5553가구로 가장 많고 부산진해 3773가구, 대구경북 3520가구, 경기 1468가구, 울산 1144가구, 광양만권 949가구, 광주 239가구로 나타났다.
경제자유구역은 규제완화로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한 특별경제구역을 말한다. 관세·취득세 등을 일정 기간 면제해주며 임대료 감면 및 공장·연구시설 설치비 지원 등 경영활동에 도움을 주는 혜택도 있다.
기업 운영에 최적화된 만큼 법인 유입도 활발하다. 2020년 기준 경제자유구역 입주 기업은 2018년(5250곳) 보다 14.7% 늘어난 6025곳에 달한다. 외국인 직접 투자도 2018년까지 발표된 누적 집계 결과 178억 달러를 찍었다.
초기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곳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도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2003년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청라·송도·영종)의 경우 ‘청라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 전용 84㎡가 12억9500만원에 거래됐으며 송도에서도 ‘더샵 퍼스트파크’ 같은 면적이 14억7000만원에 매매됐다. 2004년 지정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더샵 명지퍼스트월드(3단지)’ 전용 84㎡도 9억500만원에 팔려 시세를 이끌고 있다.
중소도시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일대에 위치한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 전용 84㎡는 6억3803만원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져 2억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었다. 충북권경제자유구역 인근인 ‘오송 호반베르디움’ 전용 84㎡도 5억8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집값을 이끄는 것은 결국 기업 투자 유치와 이에 따른 수요 증가 및 인프라 개선”이라며 “경제자유구역으로 기업들이 꾸준히 몰려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만큼 주변 부동산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