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앞서 딸 B(3)양이 숨진 것을 알고도 시신을 방치한 채 남자친구 집에서 며칠 동안 숨어 지내다가 다시 집에 들어와 신고한 것이다. 신고 당시 A씨는 “보일러가 ‘고온’으로 올라가 있고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 죽은 것 같다”고 상황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아기가 몸이 시뻘게 물도 먹여 보고 에어컨도 켜봤다”며 “아기 몸에서 벌레가 나온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119신고 때 자신의 범행을 감추려고 허위 사실을 말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진술을 번복하는 등 협조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한편 A씨는 최근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딸 B양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집을 나가 외박했고 귀가 후 이미 숨진 딸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고 하루나 이틀 정도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게 아동학대살해죄와 사체유기죄를 적용할지 검토, B양의 정확한 사망 시점과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