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물가 급등 동력은 중고차…단, 여전히 일시적”

DB금융투자 보고서
“인플레이션은 점차 서비스가 주도할 것”
  • 등록 2021-07-14 오전 8:17:24

    수정 2021-07-14 오전 8:17:24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월에 이어 서프라이즈를 기록, 6월 지수는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하며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에 이번 인플레도 중고차 가격에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에도 물가 급등의 주범은 중고차였다”며 “중고차 가격은 전월 대비 10.5% 급등했는데 이는 지난 4~5월 상승폭을 넘어서는 수준이며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5.2%”라고 말했다.

중고차 가격이 전월 대비 전체 물가지수 상승에 기여한 정도는 0.3%포인트에 육박하며 만약 중고차를 제외할 시 6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6% 정도에 그쳤을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 분석이다.

한편 경제 재개방 항목인 항공운임을 포함한 운송서비스 가격도 정상화 과정이 이어졌다. 지난달 들어 유가 상승세가 재개된 탓에 에너지 항목도 물가 상승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2분기 물가 급등을 여전히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했다. 그는 “4월 이후 연이어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를 유발한 중고차 가격 급등의 동력은 점차 약화될 것”이라며 “중고차 도매가격 지수는 6월 들어 하락 전환했고 이는 중고차 소매가격 급등세의 마무리 신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중고차 항목은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전월 대비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운송서비스 가격도 점차 정상 궤도에 접어들고 있으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부가 변수지만 결국 2분기 인플레이션 급등의 동력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때문에 인플레 서프라이즈에도 이날 금융시장 반응은 무덤덤했다”며 “국채시장에 반영된 기대인플레이션은 최근 하락세에서 크게 반등하지 못했으며 국제유가, 운임비용과 같은 공급측 요인이 여전히 주요 변수로 남아 있으나 향후 인플레이션은 서비스 분야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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