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2019년 3월 청와대 사이트에 발생한 특이 해외 트래픽이 이슈화된 후 제가 해당 트래픽을 외부에서 추론할 수 있는 시밀러웹(similarweb)이라는 사이트의 집계치를 공유하며,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하는 트래픽 집계는 오차범위가 넓으니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청와대 측에서 서버 측 로그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청와대 측에서 공개한 구글 애널리틱스 통계는 샘플조사가 아니라 전수조사에 가까워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높기 때문에 3월 전체 베트남 발 접속이 3.55% 라는 수치는 신뢰도가 높다. 또한 청와대 측에서 선제적으로 공개한 4월 말 접속 통계 대로라면 최근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구 관련 청원에 대해선 해외 트래픽이 3월 보다 적다”고 확인했다.
이어 “청와대에선 3월 14, 15일에 실제로 베트남에서 이상 트래픽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해줬다. 그리고 그것이 고(故) 장자연 씨 관련 청원으로 89.83% 유입되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3월에 발생한 것과 같은 이상 해외 트래픽이 4월 말에 진행되는 정당해산 관련 청원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이상 트래픽의 데이터를 검증하자는 취지로 요구한 정보공개가 타 정당의 정치인에게 변질·인용되어 ‘청원에 동의한 100만명 중 14만명이 베트남’과 같은 전혀 관련없는 이야기로 번져가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 청원이 과연 정치적 약자의 주장을 담아내고 어두운 곳을 비추는 도구로 순기능을 하고 있는지 사회갈등을 양산하는 상호 세과시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지 다시 살펴보고 보완, 또는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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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청와대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국민청원 관련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띄웠다. 이를 통해 “국민청원 방문자가 급증한 29일 기준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을 지역별로 분류하면 97%가 국내에서 이뤄졌다”며 “해외 유입 트래픽 비중은 미국은 0.82%, 일본 0.53%, 베트남 0.17% 순”이라고 설명했다.
또 3월 전체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 비중 역시 국내가 90.37%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이 3.55%, 미국은 1.54%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특히 “베트남 접속 트래픽의 경우 대부분 3월 14·15일 이틀간 집중됐다”며 “확인 결과 베트남 언론 최소 3개 매체에서 3월 14일 가수 승리의 스캔들, 장자연 씨 사건 등을 보도했고 청와대 청원 링크를 연결해 소개했다. 3월 베트남에서 청와대 홈페이지로 유입된 전체 트래픽의 89.83%는 장자연씨 관련 청원으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